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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마리당 68.9만원 적자…지난해 축산물 전 축종 생산비 증가

입력 | 2023-05-26 13:08:00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 고기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 2023.5.22. 뉴스1


지난해 송아지, 육우·비육우, 육계 등 모든 축산물 축종에서 생산비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의 경우 사육비는 증가하고 판매가격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한우 비육우 등 7개 축종 모두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증가율을 보면 △송아지(15.7%) △한우 비육우(2.2%) △육우(8.6%) △우유(13.7%) △비육돈(15.9%) △계란(21.0%) △육계(9.0%) 등이었다.

통계청은 “일부 축종은 가축비가 감소했지만 모든 축종에서 사료비 및 자가노동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료비의 경우 계란(32.1%), 송아지(22.9%), 비육돈(20.6%)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자가노동비는 송아지(8.4%), 비육돈(6.6%), 우유(4.9%) 등 순이었다.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7개 축종 중 육계만 유일하게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육계는 산지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익이 전년 대비 300.8% 증가했다.

반면 한우 번식우(-172.6%), 한우 비육우(-335.9%), 육우(-505.1%), 젖소(-37.2%), 비육돈(-16.6%), 산란계(-63.0%) 등 축종은 순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송아지의 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9만2000원 증가했다. 반면 총수입에서 총사육비를 뺀 순수익은 전년보다 97만3000원 감소한 -40만9000원이었다.

송아지 및 노폐우의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사육비가 증가한 영향이란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100㎏당 129만3000원으로 2만7000원 올랐다. 순수익은 마리당 -68만9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8만2000원 감소했다.

육우 생산비는 6만5000원 오른 83만1000원이었다. 역시 사육비는 늘었으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순수익은 116만6000원 줄었다.

이 밖에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90만4000원 줄어든 152만9000원이었으며, 비육돈과 산란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5만7000원, 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도별 생산비 추이(통계청 제공)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