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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태풍에 하늘길도 막혔다…공항 측 “30일 재개 목표”

입력 | 2023-05-26 13:06:00


괌에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모습. 독자 제공

초강력 태풍 ‘마와르’(MAWAR)가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공항이 전면 폐쇄된 가운데, 공항 측이 이달 30일부터 항공기 운항 재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괌 공항청장은 전날 김인국 주 하갓냐 출장소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활주로가 침수돼 (공항 운영)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현지 당국이) 최대한 빨리 공항 가동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당초 주 하갓냐 출장소 측은 파손된 시설 복구를 위해 공항 운영이 이달 31일까지 중단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괌을 오가는 우리 국적 항공사들도 내달 1일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괌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해 호텔 유리창이 파손됐다. 독자 제공

현재 괌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30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대부분은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단수와 정전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외교당국이 현지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소장이 현지 호텔 3곳과 여러 현장을 다니며 여행객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통신 사정이 열악해 민원전화 대응도 원활하지는 않은 상황.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비상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리 통신사와 협의해 관광객들의 로밍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SMS) 공지를 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객 중 처방약 등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병원 안내도 하고 있다. 괌 관광청의 협조아래 병원 교통비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교민단체와 협조해 임시대피소 마련을 협의 중이며, 자원봉사자들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마와르(MAWAR)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