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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美 합참의장 “F-16, 우크라이나에 마법의 무기 아냐”

입력 | 2023-05-26 13:26:00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한 가운데 미군 수뇌부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는 대공 방어 시스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크라 전장에서 F-16이 마법의 무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면 유지 보수를 포함해 20억 달러가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4세대 전투기를 1000대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공중전을 벌이려면 상당한 규모의 4세대와 5세대 전투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용 곡선을 보고 분석을 해보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투 공간을 커버하고 영공에서 러시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통합 방공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랭크 켄달 공군 장관은 “그것(F-16)은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극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16가 전장에서 활용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유지 비용도 천문학적이어서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공군기를 격추할 통합 방공망이라는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유럽 동맹의 F-16 전투기 훈련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노르웨이, 벨기에, 폴란드, 포르투갈도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에 참가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영국 정부 대변인을 인용 “우크라이나 조종사 20명 가량을 상대로 첫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첫 단계는 영국에서의 훈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다른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