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이 친정팀 발렌시아에 또 다시 비수를 꽂았다. 이강인의 활약에 스페인 현지 매체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낸 발렌시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에서 후반 12분 베닷 무리키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발렌시아 원정 경기(마요르카 2-1 승리)에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발렌시아 상대 2경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전반전에는 왼쪽 윙백 역할을 소화했다. 데뷔 이후 주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던 이강인 입장에서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포지션(위치)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악착같은 수비로 전반전 45분 동안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들어 중원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무리키의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8.1점), 후스코어드닷컴(7.9점) 모두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을 주면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할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는지 봐야 한다. 이강인은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났고, 이는 발렌시아가 자신들의 발에 총을 쏜 경우가 됐다”며 “아무런 보상 없이 스스로 반쯤 연마한 다이아몬드를 판매했다”면서 발렌시아를 거세게 비난했다.
또 다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강등 위기를 선물했다”며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정반대의 상황을 조명했다.
한편 이강인은 발렌시아전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오는 29일 펼쳐지는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