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랭킹 1위 일본에 0-10 완패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판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홍콩 사이소완 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B조 첫 경기에서 일본에 0-10, 5회 콜드케임 패배를 당했다.
첫 판부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위의 강호 일본을 만난 한국(10위)은 큰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곽민정이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두 번째 투수 이지숙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오노 사유리(⅔이닝 1실점), 최송희(⅓이닝 4실점)가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일본 투수진에 꽁꽁 묶인 타선은 단 1안타만 얻어냈다. 내내 침묵하며 끌려가다 5회 2사 후에야 김현아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한국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일본은 ‘에이스’ 사토 아야미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했다. 사토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일본 아사카 쓰유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15점, 5회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5회초 한국 공격을 마친 뒤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2024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첫 판을 패한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편, B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필리핀이 인도네시아를 11-1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