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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조사 받은 후 동거녀 살해한 30대男 긴급 체포

입력 | 2023-05-26 17:16:00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동거하던 사실혼 관계의 애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30분경 경기도 파주시에서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17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피해자 B 씨(4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의식이 없는 B 씨를 렌터카에 태우고 달아났다가 범행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30분경 경기 파주시에서 붙잡혔다.

오전 10시40분경 범행 장소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 후 도주한 A 씨를 검거했다. 차량 뒷좌석에서는 B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 씨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B 씨와 서울 금천구에서 동거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두 사람은 갈등이 있었으며, A 씨는 전날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 돼 조사를 받은 뒤 하루 만에 B 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