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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왔어요]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外

입력 | 2023-05-27 03:00:00


●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김승진 옮김·세종)=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파헤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의해 좌우된다고 지적한다. 미 경제전문기자가 연준 직원의 목소리를 취재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2만5000원.

● 인생 연구(정지돈 지음·창비)=치과의사 아빠와 음악가 아들 사이의 갈등을 다룬 ‘괜찮아, 목요일에 다시 들를게’, 예술대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찍는 과정을 그린 ‘B! D! F! W!’ 등 단편소설 8편이 담겼다. 작가가 챗GPT를 활용해 쓴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처럼 실험적인 작품도 눈에 띈다. 1만5000원.

● 모두를 위한 영화는 있다(김헌식 지음·정한책방)=장애가 등장하는 영화 27편을 분석했다. ‘조커’(2019년)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조커를 신경장애 측면에서 바라보고, ‘증인’(2019년)을 계기로 발달장애인이 법적 증언이 가능한지를 고찰한다. 1만7000원.

● 포스트 챗GPT(박상현 외 지음·한빛비즈)=인공지능(AI)이 바꿔놓을 미래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15명이 쓴 글을 모았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개선될지, 인간 편집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자본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등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기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제언이 인상적이다. 1만7800원.

● 땅속의 용이 울 때(이어령 지음·파람북)=우리 시대의 석학으로 꼽혔던 저자가 2022년 별세 직전까지 집필에 몰두한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한국 문화에 등장하는 흙과 땅, 지렁이의 의미를 고찰했다.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의 일화와 후일담도 담겼다. 1만6800원.

● 수학 평전(김정희 지음·시공사)=수학에 매료된 소설가가 인류사와 함께해 온 수학의 역사를 정리했다. 고대 농부들이 홍수가 덮쳐 쓸고 지나간 뒤 자기 땅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기하학을 도입한 일 등 흥미로운 수학 관련 이야기를 소개한다. 1만8000원.

● 등대(미야모토 테루 지음·홍은주 옮김·비채)=일본 유명 작가의 새 장편소설. 갑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주인공이 오래전 책갈피에 끼워둔 엽서 속 등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앞만 보며 살아온 주인공은 여행으로 일상을 회복하고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1만8500원.

●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김영준 지음·민음사)=베테랑 문학편집자가 펴낸 첫 에세이로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 대문호의 문장과 이들이 남긴 일화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읽어냈다. 저자가 영국 첩보 소설의 대가 존 러카레이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출간하던 당시의 이야기도 담겼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