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위해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중국 리후이(李輝)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2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고 타스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후이 특별대표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리후이 특별대표와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외교 면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확인했다고 외무부는 소개했다.
회담 후 중국 측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해결을 향한 최대 공약수를 형성하고 가능한 한 조기에 전투를 중단하고 휴전을 확립하며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독자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쌍방에 정전을 촉구하는 12개 항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재안은 러시아군의 철수를 담지 않고 있어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을 샀다.
리후이 특별대표는 러시아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회담하고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폴란드, 독일, 프랑스도 순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