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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타고 우주 간 K-위성 8기…韓이상기후 관측하고 우주방사능 측정

입력 | 2023-05-27 07:39:00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총 8개다. (레이어 합성) 2023.5.25/뉴스1

누리호가 우주로 싣고 간 위성 8기 중 5기가 신호 수신 혹은 교신까지 성공했다. 위성들은 앞으로 한반도의 이상기후를 관측하고 영상 레이다(SAR) 등 국산 위성 기술을 검증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주탑재 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3개월간의 점검 및 준비 과정을 거쳐 임무를 본격 수행하게 된다.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15바퀴 돌며 영상 레이다를 활용해 지구 관측을 수행하게 된다. 영상 레이다를 활용하게 되면 주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해진다.

영상 레이다 관측 영상을 기반으로 북극 해빙 및 산림 생태 변화, 해양 환경오염 등을 탐지한다. 자료는 극지연구소, 국립공원공단, 해양경찰청 등이 활용할 예정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위성핵심 기술도 검증하게 된다.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제어장치, X-대역 전력증폭기, GPS·갈릴레오(유럽 위성항법 시스템) 복합항법수신기, 태양전지배열기 등이 검증 대상이다.

이외에도 큐브위성 총 7기가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갔다.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이다.

이중 도요샛 1호기(가람), 2호기(나래), 루미르 제작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 제작 ‘KSAT3U4’ 등 총 4기가 신호 수신에 성공했다. 도요샛 1·2호기는 양방향 교신도 이뤄졌다.

ⓒ News1

도요샛 위성 4기의 임무는 향후 1년간 종대, 횡대 등 편대 비행을 수행해 우주 날씨 등을 관측하는 것이다. 도요샛 위성의 자료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공동 활용된다.

아직 도요샛 3호기(다솔), 4호기(라온)는 신호가 수신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3호기는 카메라 사각지대에 있어 영상으로 정상 분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도요샛 위성 2기만 있어도 편대 비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LUMIR-T1’은 6개월간 우주 방사능량을 측정하고 우주 방사능에 의한 위성 내 프로세스 메모리·IO 장치의 오류 현상을 측정하는 것이 임무다.

‘KSAT3U’의 임무는 1년간 한반도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성이 조기 궤도이탈 후 대기권에 진입·소멸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다. 져스텍 제작 위성 ‘JAC’는 6개월 동안 광학 카메라와 큐브위성 플랫폼을 검증하는 것이 임무다.

큐브위성의 임무 수행 가능 여부는 추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주탑재위성은 바로 첫 시도에 성공했다. 기타 위성들은 큐브위성의 특성이 있어서 시간을 갖고 저희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