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19구조대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3.5.26/뉴스1
전국소년체전 참가를 위해 비행 중 상공에서 문이 열린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에 탔던 제주지역 초·중학생 40여 명이 다행히 밤사이 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선수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시합이 예정된 제주지역 학생 선수들은 현재 경기장으로 이동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방된 문과 가까이에 착석했던 육상 선수단은 전날 울산에서 교육청 지원 하에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 선수단 인솔자 역시 “초등학생들이라 계속 상태를 확인했는데 놀란 부분은 있지만 크게 이상있는 아이들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유도 선수단은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시합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58분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OZ8124)가 비행 중 상공에서 비상탈출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이날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 초·중등 육상선수 38명과 지도자·임원 7명, 유도선수와 지도자 각각 10명 등 총 65명이 탑승했다.
이 중 열린 비상문과 가까이 앉았던 육상선수 8명과 지도자 1명이 두통과 과호흡, 불안, 어지러움, 손발 저림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해 울산 숙소로 합류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는 250m 상공에서 항공기의 비상탈출문을 연 혐의(항공법 위반 등)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