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에서 0.1%포인트(P) 상승한 1.7%로 전망했다. 오는 2024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저조한 1.0%로 관측했다.
실업률은 올해도 최저 수준인 3.8%로 유지되리라 전망했다. 다만 내년 말에는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요와 노동 시장이 견고한 점은 지속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성장 둔화 및 고용 감소 조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는 이르면 내달 1일로 예상되는 미국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IMF는 “이미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은 미국 및 국제경제에 전적으로 불가피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부채한도는 즉각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24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기 목표인 2%에 도달하리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상당 부분이 장기 고정금리로 계약돼 있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과거보다 이자율에 덜 민감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는 연준이 물가를 2%대로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정책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