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빅웨이브/김지현·최재홍 지음/244쪽·1만8000원·크레타
챗GPT 열풍이 거세다. 그 강도와 심도에 있어서 개인도, 기업도, 사회도 열외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부터 알아 나가야 할까.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초거대 AI가 불러올 비즈니스 변화’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독자들의 처지와 출발점에 따라 관심에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개인과 기업, 사회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기본적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6년째 언론사의 디지털전환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선언이 눈에 쏙 들어왔다. “경영진과 AI를 통한 디테일을 추진하는 부서가 해당 사업을 왜 하는지를 먼저 명확히 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문한다. 목적을 정의한 뒤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고 사업을 효율화하여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데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을 던지는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아마존 창업에서 성장까지를 구석구석 분석한 현장 전문가다. 대답을 하는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기술 기반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ICT전문가다. 김 부사장은 “인공지능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이 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그 한계와 잠재력을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간과 인공지능이 상호 협력의 토대 위에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