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美 하원의장.뉴시스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NBC 방송도 백악관과 공화당이 연방 지출을 삭감하는 대가로 부채 한도를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하나 또는 두 개 더 마무리할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지 주목된다.
미 의회가 31조4000억달러(약 4경1300조 원)의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다음 달 정부가 지불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워지고 국가 신용등급까지 낮아질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디폴트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