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사진) 정찰기가 27일과 28일 서해상으로 잇달아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브라볼이 이틀 연속으로 서해상으로 출격한 것은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를 앞두고 14,15일 연속 전개된 이후 10여일 만이다.
우리 공군의 ‘피스아이(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27일 서해상에 투입돼 대북 감시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브라볼은 미 공군이 3대를 보유한 미사일 추적에 특화된 정찰기다. 수백 km 밖에서 첨단 광학장비와 적외선 센서 등으로 미사일 발사 전 계측 정보와 발사후 비행궤적, 탄착지점을 포착할수 있다. 앞서 14~15일 서해상에 이틀 연속으로 출격하면서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겨냥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 징후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공군의 ‘피스아이(사진)’는 27일 충남~충북 공해상에 투입돼 대북 감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피스아이도 북한 미사일의 발사 징후와 비행궤적 등을 정밀 추적할수 있다. 군 안팎에서는 최근 북한의 서해 동창리 발사장 증축 및 개보수 공사가 급진전되면서 이른 시기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한미가 밀착 감시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이닌 ‘38노스’는 16~23일 동창리 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위성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발사대 공사가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달 16일에는 발사대 패드 위에 선로가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로켓 발사 준비에 필요한 이동식 조립 구조물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22일엔 바닥재가 추가됐고, 23일 건물 외부로 추정되는 패널도 설치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르면 다음 달초, 늦어도 7월 27일 ‘전승절’ 이전에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