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 3200여명의 한국 국민들의 발이 묶인 가운데 괌 관광청은 고립된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괌 관광청은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5000~6000명의 여행객들이 괌에서 발이 묶였다. 이 가운데 3200명 이상이 한국인 방문객”이라면서 “당국은 한국영사관과 즉각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방문객의 병원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괌 관광청은 “영사관 사무실은 현지 한인 사회에서 방문객들의 통역과 의료 문의 지원을 도울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다. 또한 당국은 현지 호텔·식당들과 함께 여행객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우리 정부도 괌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시숙소 2곳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27일) 1곳, 오늘(28일) 1곳 해서 임시숙소 2곳을 마련했다”며 “모두 다 해서 125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부는 한국계 의사 1명이 협조를 받아 괌 현지에서 임시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과 내일(29일) (임시진료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처방전이 필요한 약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괌 공항당국은 30일 공항 재개를 목표로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괌 당국은 공항 재개 시점을 더 앞당기기 위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괌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3400여명이다. 지난 24일 태풍이 괌을 지나간 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단전과 단수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우리 관광객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병원, 약국, 식료품 등 필수업종은 이미 운영을 재개하는 등 현지 각종 시설의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