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주가 9만원으로 높여
국내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만전자’와 ‘10만닉스’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가 개미들이 ‘10만전자’를 외쳤던 2021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전자는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월29일(7만200원)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마감하며 11만원선 안팎까지 치고 올라왔다. 장중에는 11만5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장중 11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투톱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7710억원, 1조201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주가는 각각 9.67%, 25.2%나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모두 12조4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중 약 80%인 9조8146억원을 삼성전자 한 종목에 투자하는 등 반도체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29일 49.24%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26일 2.21%로 올랐다. 외국인 보유율이 52%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대까지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15일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 전자’를 넘본 적이 있다.
송명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거의 모든 경기 선행지표들이 상승 반전한 상황에서 3분기 하순 이후에는 반도체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까지 상향조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