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커피 구독 및 머신 렌탈 ‘원두데일리’ ‘콜드체인 전문’ 팀프레시, 새벽배송 서비스 AI 음식 스캐너 ‘누비스캔’, 음식물쓰레기 ↓
식품업계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관련 스타트업이 서비스 혁신과 대체 식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며 유통, 물류, 식음료 전반의 판도를 이끄는 ‘패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기업 누비랩은 AI 음식 스캐너 ‘누비스캔’을 통해 환경과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배식구와 퇴식구에 각각 3D 스캐너와 센서를 설치해 식판을 가져다 대면 AI가 음식 종류와 양을 분석한다. 자율주행용 순간 감지 기술, 이미지 AI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다.
주요 고객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대학을 비롯해 군부대와 기업, 요양원 등 B2B, B2G 고객이다. 지난해 70곳이 누비스캔 솔루션을 적용했다. 각 급식소 별 평균 30%의 음식물쓰레기 저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비랩은 지난 2월 구글의 순환경제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원두데일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 현대, 한국은행 등 1300여곳이다. 기업에게 제공되는 모든 원두는 로스팅이 끝난 후 7일 이내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스프링온워드는 지난 2020년 원두데일리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3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배송으로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계의 흐름을 바꾼 곳도 있다. 콜드체인 전문 스타트업 팀프레시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니즈를 공략해 설립 이후 지난해 약 85배의 성장을 이뤘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이커머스의 가장 큰 부담은 물류 대행으로 꼽힌다.
팀프레시는 직접 냉장차량을 운영하고, 냉장차량을 보유한 기사들과 계약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량을 한데 모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설립 첫 해 약 2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23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팀프레시는 콜드체인 물류를 기반으로 식자재 유통, 프랜차이즈, 화물 플랫폼 등 다양한 수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미래 대체 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도 있다. 푸트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앞서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해 만든 비건 치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은 아몬드 밀크를 베이스로 발효 공법을 접목시켜 동물성 치즈의 풍미를 구현한 제품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