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은메달 장우진-임종훈 “다음에는 금메달”

중국 세계랭킹 1위 조에 결승전에서 완패
장우진 "올해 안에 아시안게임 등 꼭 금메달"

탁구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에 져 준우승에 그친 장우진-임종훈 조가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 복식 세계 3위 장우진-임종훈 조는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판젠동-왕추친 조(중국)에 0-3(11-13 6-11 5-11)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직전 대회인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 스웨덴조에 져 준우승했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장우진은 “우리가 먼저 기선을 잡고 갔는데 마지막에 너무 평범하게 똑같이 했던 부분, 그리고 중국 선수들이 다르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했다는 게 아쉽다”며 “마지막에 변화를 준 부분에 있어서 캐치하고 먼저 파고들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이 아무리 잘한다고 하지만 이길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고 거기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메달) 색깔을 바꾸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장우진은 향후 연습 방향에 관해 “중국 선수들이 우리보다 한 수를 먼저 읽고 작전이나 전술의 변화를 많이 줬다”며 “우리가 연습해야 할 것은 먼저 변화를 주고 전술을 리드해갈 수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다 노출돼있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우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기세를 내줬을 때 우리보다 (중국이) 기술이 더 좋고 게임을 읽는 수가 더 좋기 때문에 1세트 때 기싸움에서 잡아가기 위해서 좀 더 생각할 것 같다”며 “체스를 둘 때 상대는 말이 좀 더 많고 우리는 말이 조금은 적지만 상대보다 한 수 앞서나가면 이길 수 있다. 다음에는 한 수 앞서나가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우진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관해 “복식이 저랑 종훈이랑 조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하게 되면 무조건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올해 안에는 꼭 복식으로 금메달을 아시아선수권이든 아시안게임이든 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임종훈은 “군대를 가고 안 가고보다는 제가 원하는 탁구를 치고 원하는 성과를 얻었느냐를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며 “군대도 중요하겠지만 그 부분보다는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을 만큼의 노력을 해서 경기 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