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도 측정 문제”… 내년 재도전 인도는 ‘찬드리얀 3호’ 발사 준비 한국,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다음 단계인 ‘달 착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3개국이다. 달에 착륙하는 4번째 나라는 어디가 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일본은 지난달 민간 우주기업인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하쿠토-R M1(미션 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6일 데이터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의 고도 측정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쿠토-R M1은 고도 100km부터 초속 1m 미만으로 천천히 하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도 5km에서 착륙선의 소프트웨어가 고도를 0km로 잘못 추정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달 표면에 도달하기 전 연료를 소진해 월면에 충돌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이 착륙 지점 근처에서 예상치 못한 지형을 만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2024년과 2025년으로 예정된 ‘미션 2’와 ‘미션 3’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2032년 ‘차세대 발사체(KSLV-Ⅲ)’에 달 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25일 누리호에 실렸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뒤 26일 오후 6시 30분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