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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의 날’ 맞아 사상 최대규모 드론 공격

입력 | 2023-05-28 22:56:00

자살공격 무인기 54대 가운데 52대 격추
드론 파편에 41세 남성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시 설립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을 맞아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무인기 54대 중 52대를 격추했지만, 이 과정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 54대의 드론을 발사했고, 이중 52대를 우크라이나 군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들은 이란제 샤헤드 자살 공격 드론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41세 남성이 숨졌고, 35세 여성이 다쳤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드론 잔해로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면서 “약 700㎡에 달하는 면적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됐지만, 1000㎡에 달하는 면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키이우 내 최소 2개의 고층 빌딩에서 드론 잔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날은 키이우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이다. 키이우 시 당국은 도시 설립 15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비록 통상적 수준보다 축소된 규모이지만 축제 계획을 세워놓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