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평균소비성향 57.8% 코로나前의 96.7% 수준 회복
올 1분기(1∼3월) 들어 고소득층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여행, 외식 등 외부 활동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 계층의 평균 소비성향은 57.8%였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분기(59.8%)의 9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각 가구가 실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금액 중 어느 정도를 소비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올 1분기 소비자 물가가 4.7% 오르는 동안에도 고소득층 소비는 크게 늘었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5분위가 12.4%로 전체 계층 중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실질소비지출 평균 증가율(6.4%)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은 주로 여가생활에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5분위는 1분기에 오락·문화 분야의 실질지출을 27.6% 늘렸다. 이 중 단체 여행비가 713.5% 급증했다. 음식·숙박 지출도 10.7% 늘었다. 이 중 숙박 분야가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