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현대화섬 다품종 소량 생산 발빠르게 도입, 직접 고급 직물 개발해 직수출 국내외 350여개 고객사 보유… 매년 200가지 이상 신제품 출시 철저한 품질 관리로 각종 인증 획득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현대화섬 대구공장 전경사진. ㈜현대화섬 제공
현대화섬은 정도경영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또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로 타사와 차별화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우수한 신제품 및 소재 개발에 주력해 5000여 가지 제품을 개발했고 현재도 매년 200가지 이상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의 용도에 적합한 신제품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능성 의류 등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 개발 및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붙인다는 경영 전략도 세우고 있다.
다품종 소량·대량 생산 체제 확립
㈜현대화섬의 연구개발실.
또한 수탁 임가공과 내수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는 동시에 로컬과 직수출 위주의 판매로 전환했다. 동남아 및 중국이 생산한 저가 직물의 시장 잠식에 대응해 채산성 및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급 직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소비자 니즈 파악과 생산 체제 변화라는 이중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회사의 성장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었다.
현재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현대화섬은 다품종 소량 생산 및 대량 생산도 가능한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항상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데 기업의 가치를 두고 끊임없는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손 회장은 “세계 속의 섬유 대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화섬의 연구개발실.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구공장, 왜관공장, 성주공장은 모두 풀가동을 유지하는 점도 눈에 띈다. 손 회장은 “해외 제조 기반이 아닌 국내 1·2·3공장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물류비용 절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이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사와 깊은 신뢰를 통해 현재 국내외 350여 개의 고객사와 거래 중이다.
일관된 정도경영 방침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공장 현장.
또한 현대화섬은 2018년 7월 자사의 대구공장 사업장의 지붕 및 주차장에 1㎽h(메가와트시)의 태양광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 가동함으로써 RE100에 대비하고 정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왜관공장 현장.
한편 손 회장은 재무 구조가 탄탄한 현대화섬은 20∼30년 장기 근속자가 많아 모든 업무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화된 구조를 갖췄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대화섬은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종 업계에서 보기 드문 부장급 이상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성주공장 현장.
한편 손 회장은 섬유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 기반의 중소기업은 경영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노동 정책의 제도 개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재생 섬유 생산 확대 통해 신시장 공략”
손상모 현대화섬 회장 인터뷰
해당 분야로 일찍이 진출한 결과 해당 제품군이 전체 매출액의 30% 성과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또한 고밀도·초경량 나일론 제품을 통해서 시장 확대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현대화섬 본사 사무실.
그는 또한 “섬유산업을 어려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현재의 다양한 신사업이 생기면서 재래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 마치 역사 속으로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섬유산업이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섬유산업은 의식주의 첫 번째 산업 분야라 사양산업이란 말이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재생섬유 확대 기조가 보여주듯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장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신도 아울러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