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상풍력단지 탐사의 新패러다임 이끌어

입력 | 2023-05-30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지오뷰



지오뷰 디피-1호.


“지오뷰는 기술을 사지 않습니다. 기술을 만들어 갑니다.”

부산에 기반을 둔 해양 탐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지오뷰의 사훈이다. 지오뷰는 김현도 대표가 박사 학위 논문 주제인 ‘고해상 다중채널 해양 탄성파탐사’를 기반으로 기술 기업이라는 모토를 내걸며 2005년 설립했다. 설립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끝에 2020년 당시 국내 최대 121t급 규모의 해양 탐사 전문 선박 ‘지오뷰 1호’를 도입해 글로벌 기준의 눈높이에 한발 다가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RE100 제도 도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에 따라 89개소 이상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이 예정 및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단지를 위한 해양 탐사는 탐사로 취득된 원시 데이터가 해상 구조물을 건설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더 정밀하고 정확한 작업이 필요해 고해상도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사 장비를 해저에 가까이 붙여 운용하는 딥토잉 운용과 48채널 이상의 수신기를 운용하는 2DHR(고해상도) 탐사 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다양한 지구물리학적 조사 항목 중 가장 핵심인 2DHR 탐사는 다중채널 탐사를 기초로 하는데 이는 글로벌 해양 탐사 업체 몇 곳,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오뷰만이 가능해 이를 기반으로 현재 일본 프로젝트 투입과 관련한 긍정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기술 창업 아이템이 다중 채널이었고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채널 수를 늘려가며 기술을 축적했다”라며 “그 결과 2022년 에퀴노르사의 동해안 부유식 풍력단지(반딧불이 풍력단지)에 96채널 스트리머를 운용하고 취득된 자료를 성공적으로 분석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오뷰의 탐사 기술은 글로벌 해양 탐사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또 지오뷰는 121t급 ‘지오뷰 1호’와 지난달 25일 처음 선보인 국내 최초 해양 탐사 전문 1731t급의 대형 선박 ‘지오뷰 디피-1호’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후 국내외 시장 상황에 맞춰 새로운 탐사선을 구비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동해 해울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축적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일조하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선박, 장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해상 탐사 기술의 표준이 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