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2023.5.10 대통령실 제공
국방부가 관할하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설립 70년 만에 다음 달 출범을 앞둔 국가보훈부 소속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을 호국 보훈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방부 소관인 국립서울현충원을 국가보훈부로 이관해 국가보훈부가 국립묘지 전체를 통합 운영하는 방향으로 부처 간 의견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되는 다음 달 5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보훈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립묘지 중 서울현충원은 국방부가, 대전현충원을 비롯한 나머지 11곳은 보훈처가 관리·운영해왔다. 이원적 구조는 서울현충원이 1955년 한국전쟁 전사자를 안장하기 위한 국군묘지로 출발해 국방부 관할로 남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