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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마켓뷰]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우주산업

입력 | 2023-05-30 03:00:00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부장연구위원


우주 산업에서 정부 주도는 시대적 부침이 컸고 민간 시장은 개화 단계에 있다. 투자 관점에서 우주 시장은 ‘지구의 사람 수보다 하늘의 별의 수가 더 많다’고 말할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과거 많은 산업의 초기 시장처럼 변동성이 크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가 발사 비용을 낮췄고 위성통신 시장을 열었다. 원웹도 연말이면 전 세계 위성통신 커버리지를 완료한다. 발사체 고도화, 페이로드 급증, 위성의 대형화, 위성통신 확장으로 안테나, 게이트웨이 시장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시장도 팽창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

국내 기업 중 방산 업체들은 아직 우주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 중소 업체들은 해외 메이저 업체와의 협업, 해외 매출 성장, 누리호나 차세대 중형 위성 발사 등 우주 이벤트에 따라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주는 인류가 가야 할 미래이며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시장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 투자자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산업이 되었다.

위성통신 수요는 크게 선박, 항공기, 군, 육상으로 나뉘며 위성영상 수요는 군과 민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통신위성 시장은 선박, 항공기 탑승객 및 내륙 위성통신 사용자 등 개인 위주의 최종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측위성은 정부의 감시 정찰, 관측 목적에 적합하며, 민간 시장은 아직 위성 영상을 활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어 본격적인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우주 산업은 정부 주도 중심이며 새로 설립된 기업의 비중 역시 낮다. 우주 산업의 수출입 규모, 연구개발(R&D) 비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 모두 아직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발사체부터 위성까지 해외의 기술을 들여와 하나씩 내재화하며 자체 능력을 키웠다. 2023년 5월 25일 발사한 누리호 3차 로켓부터 위성까지 국산 기술이다. 425사업(군 정찰위성 사업), 차세대 위성 등 한국 우주 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위성 사용 서비스는 첫걸음을 뗀 수준이다. 스타링크가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지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위성 시장을 형성할 주요 서비스는 위성통신과 위성 데이터다. 위성통신은 직접 통신을 기반으로 성장해 최종적으로 지상망과 함께 글로벌 백본망을 구성할 것이다. 위성 데이터는 위성 기술 및 인공지능(AI) 고도화로 활용도가 높아졌고, 활용 산업 확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부장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