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당시 검찰 연락은 받지 않아 檢, “증거인멸 우려” 영장 청구때 적시 이성만 측 “변호사 선임 조언-격려”
윤관석 의원(왼쪽)과 국회 본관을 나서는 이성만 의원. 2023.5.24/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압수수색 당일과 이틀 뒤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수감 중)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수수색 당일 강 전 회장은 검찰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는데, 같은 날 이 의원 전화는 받은 것이다. 검찰은 두 사람의 접촉을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정황으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 의원과 강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12일 이 의원이 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틀 후인 14일 다시 강 전 회장에게 전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강 전 회장과의 통화에 대해 “첫 통화에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두 번째 통화는 격려 차원에서 한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검찰은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3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에게 “돈, 내일 주면 안 돼?”라고 말한 점 등을 근거로 이 의원이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측에서 마련한 1000만 원을 송영길 당 대표 경선캠프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