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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 고수온 발생 가능성 높아…양식피해 대비해야

입력 | 2023-05-30 08:52:00

인공위성 관측을 통한 우리나라 표층상온(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년 대비 0.5~1.0℃ 내외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상고수온 발생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돼 양식생물 관리 및 폐사 예방 등 다각적인 수산업 피해 저감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해역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평년 대비 1~3℃ 내외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5월말)도 평년 대비 1~2℃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과원은 올해 들어 높은 수온을 보이는 이유로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남해와 동해로 유입되는 해류)의 매우 강한 세력 유지 △라니냐 종료에 따른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 등을 꼽았다.

수과원은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수온(7~8월)이 0.5~1.0℃ 내외 높을 것이며,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전 지구 이상고수온 전망에서도 동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이 60~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고수온 발생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세력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업인들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