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6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DB
비명계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김남국 의원을 제명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지금 진행되는 제명 논의는 김 의원의 불성실한 태도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그렇게 따지면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태도도 다를 바 없기에 그들도 제명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위철환 민주당윤리심판원장(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근본적으로 김남국 의원은 의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제명에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나타낸 것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장 입장이니까 화가 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제가 ‘김 의원은 당으로 못 돌아온다, 그런 줄 알아라’고 분명히 말해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제명 문제에 대해 박용진이 더 강경하게 얘기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명을 요구하지 않는 까닭에 대해 박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올라간 건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코인 거래를 했다’는 것 아니냐”며 “사법과 품행의 문제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그걸(상임위 과정서 코인거래) 인정했다. 이 부분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국민들이 볼 때 자격 여부 문제겠지만 김남국을 둘러싼 나머지 문제는 사법적인 문제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가 있느냐, 처벌될 거냐 아니냐는 누구도 잘 모르고 검찰도 잘 모른다. 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품행의 문제, 품행 제로니까 제명하자고 할 순 없다”며 “윤리특위에서 잘 논의해서 적절한 징계를 해야 된다”고 강조, 제명까지 갈 사안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