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누계 주택 분양 물량 50.3% 감소 3년 뒤 주택 공급 줄어들게 돼 시장 영향 올해 입주 물량은 예년에 비해 많은 편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작년에 비해 5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자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전국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3만9231가구로 전년 동기(7만8894가구) 대비 50.3%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42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했고, 지방은 1만50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1~4월 주택 인허가 누계 실적은 전국 12만3371가구로 전년 동기(16만842가구)에 비해 23.3% 감소했다. 수도권은 4만456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고, 지방은 7만88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1~4월 누계 전국 6만7305가구로 전년 동기(11만8525가구) 대비 43.2%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75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고, 지방은 2만97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건설 관련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는 뜻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경기 악화로 공사를 미루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 2~3년 뒤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돼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을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올해 준공(입주) 물량은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1~4월 누계 주택 준공은 12만3083가구로 전년 동기(10만9534가구)에 비해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