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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쇠구슬 새총으로 유리창 깨고 다닌 ‘택배기사’ 검거

입력 | 2023-05-30 11:35:00


경찰에 검거되는 범인.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한밤중 택배 배송 업무를 하면서 쇠구슬 새총을 쏴 아파트 유리창을 파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30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한밤중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아파트 쇠구슬 테러범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올라온 사건은 지난 2일 노원구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한 택배 배송 차량이 아파트 안으로 진입했다. 택배기사는 차에서 내린 후 세대마다 배송할 물품들을 챙겨 배송을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내 배송을 끝낸 택배기사는 잠시 후 단지 내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고 근처 CCTV는 그가 자세를 낮추고 앉아 주변을 살피고 새총을 꺼내 당기는 모습을 포착했다.

쇠구슬 새총을 쏠 준비를 하는 범인.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택배 기사는 쇠구슬 새총을 아파트 창문에 쏴 유리를 깨트리고 현장을 떠났다.

피해 주민들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후 근처 CCTV를 분석해 범인을 특정했다.

경찰은 택배기사가 타고 도주한 차량을 찾아 일대를 수색한 끝에 다른 장소에서 배송 준비 중인 범인을 발견했다.

당시 택배기사는 “새총을 쏜 적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경찰이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택배기사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