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반도와 돈바스, 러 본토 잇는 러군 보급 핵심 기지 우크라 멜리토폴·베르댠스크·마리우폴 등 미사일 공격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로켓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예고하는 전조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의 멜리토폴, 베르댠스크, 마리우폴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들은 모두 아조우해 연한 고속도로와 연결된 도시들로 우크라이나군이 이 중 한 곳이라도 탈환하면 우크라이나 남부와 러시아 동부 본토 사이의 연결이 차단된다.
이반 페도로우 망명 멜리토폴 시장은 28일 텔레그램에 “도시 한 복판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다”고 썼다.
하루 전 멜리토폴에서 동쪽으로 160여 ㎞ 떨어진 제철도시 마리우폴도 공격당했다고 망명 마리우폴 시당국이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28일 TV에서 이들 폭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영국이 이달 지원한 스톰 섀도 미사일이 표적을 100% 명중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스톰 섀도 미사일 3발과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6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서방의 무기와 훈련 지원을 통해 오래도록 대반격을 준비해온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최근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자주 내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29일 텔레그램에 “공격 행동에 나설 때가 곧 다가온다”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