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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시드’ 마이애미, 운명의 7차전서 보스턴 격파…3년 만에 파이널행

입력 | 2023-05-30 12:52:00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천신만고 끝에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2023 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7차전에서 103-84로 승리했다.

‘동부 8번 시드’로 PO에 합류해 승승장구한 마이애미는 이번 시리즈 역시 먼저 3연승을 챙기며 손쉽게 파이널에 진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연승 뒤 보스턴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고, 결국 원정에서 열린 운명의 7차전을 잡아내면서 감격의 동부 우승을 일궈냈다. 마이애미가 NBA 파이널에 진출한 건 통산 7번째이자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더불어 마이애미는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8번 시드로 파이널에 오른 역대 2번째 사례를 만들었다.

반면 3연패 뒤 3연승으로 기적의 역스윕을 노렸던 보스턴은 마지막 7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마이애미에서는 케일럽 마틴이 3점슛 4개 포함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지미 버틀러도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19점)과 데릭 화이트(18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제이슨 테이텀이 발목 부상 속 14점밖에 올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3연패 충격 속 마지막 일전에 나선 마이애미는 이전 경기들의 답답했던 모습들을 답습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7분 동안 8점에 그쳤지만 이후 버틀러를 필두로 선수들의 슛 감각이 살아나면서 22-15로 전세를 뒤집은 채 2쿼터에 돌입했다. 마이애미는 2쿼터에서도 3점슛 6개를 몰아넣으며 30점을 기록, 52-41로 전반을 마쳤다.

마이애미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버틀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마이애미는 동료들의 원활한 지원사격이 이뤄지면서 두 자릿수 차이의 리드를 이어갔다. 76-66으로 맞이한 4쿼터에도 초반 2분간 보스턴을 무득점 봉쇄하며 17점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2분42초를 남기고 100점을 돌파했고,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8번 시드의 기적을 이어간 마이애미는 내달 2일 서부 1번 시드 덴버 너기츠와 NBA 파이널 1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