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 산하 해양조사연구원 직원들이 선박에 설치된 로젯 샘플러를 통해 해수를 채취하고 있다. 장비를 통해 해수 온도와 깊이, 염분을 분석할 수 있다. 해양환경공단 제공
바다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위한 해양 환경 전문 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해양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 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을 목표로 해양 방사능 조사와 갯벌 식생 복원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단은 2015년부터 해양 방사성 물질 측정망 운영 사업을 통해 국내 연안의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시작했다. 매년 조사 정점과 분석 핵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전국 연안 52개 정점에서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로 유입되는 해류 특성과 연안의 주요 수산업 활동 해역 조사 강화를 위해 7개 정점을 추가했다. 특히 제주 연안 해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에 대해선 신속 분석법을 도입해 결과를 빠르게 제공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갯벌 복원 대상지를 매년 2개소씩 추가해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해양 생태 가치가 높은 곳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세계자연유산 구역도 확대해 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한 해양 환경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단은 해양 쓰레기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먼저 국민참여형 연안 정화 활동인 ‘알줍(알려주세요+주워주세요)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 정화의 날로 지정해 정기적인 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민간 기업들이 특정 해변을 정해 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반려해변’을 전국 90개소에서 1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단은 올해부터 선박 방충제로 사용되는 폐타이어의 실명제를 본격 추진한다. 해양 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부산과 목포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전용 집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재활용 원료를 민간에 공급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공단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로프를 활용해 경량 안전모 등 안전용품을 제작, 작업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