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까지 신청 접수…30일 '019' 등 2G 회선 일괄 해지 3월 기준 회선 4만9934개…하반기 과기정통부 통계에도 집계 X
‘019’로 시작했던 LG유플러스 2G 번호가 다음 달 말에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지난 2021년 이동통신3사 중 마지막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한 LG유플러스는 관련 법령에 따라 2년간 이용자 보상 방안을 안내해 왔다. 보상 안내가 끝나는 다음 달 30일에 2G 서비스 관련 상품을 모두 해지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0일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지난달 자사 웹사이트 공지사항에 프로그램 종료를 안내했으나 최근 이용자 보상 방안 중 휴대전화를 무료로 교체할 수 있는 ‘무약정 단말기’ 기종을 추가해 재안내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6월30일에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2G 송신 장비의 노후화로 재난 문자 메시지 안내 불가 등 더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KT(2012년)와 SK텔레콤(2020년)도 같은 이유로 앞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 2G 고객은 LTE 또는 5G 전환 시 ▲휴대전화 구입 비용 최대 30만원(24개월 약정 기준)과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월 이용요금 70% 할인(24개월 약정 기준) ▲휴대전화 무료 교체와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중 1가지 혜택을 고를 수 있다.
‘휴대전화 구입 비용 최대 30만원’ 혜택은 공시지원금 포함해 최대 할인받을 수 있는 규모다. 예를 들어 공시지원금이 5만원이면 추가로 2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무료 교체’는 갤럭시A24, 갤럭시A32 등 일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만 적용된다.
2G 서비스 종료로 전환 초기에는 많은 2G 고객이 LTE 또는 5G 회선으로 이동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6월 당시 10만4057개였던 LG유플러스 2G 회선 수는 6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에 4만9934개로 떨어졌다.
지난 3월 기준 2G 회선 수는 4만4649개로 2021년 12월 대비 약 5000개 줄었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남아있는 2G 회선 대부분은 고객이 해당 번호를 잊은 ‘휴면 회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로 해당 번호를 사용해 부과되는 요금도 없기 때문에 번호가 있었는지 조차 잊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이 프로그램 신청을 다음 달 29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2G 회선 고객은 가까운 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114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고객은 원할 시 유플러스 직원이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환 안내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신청 마감 기간 다음 날인 30일, 2G 요금제에 가입한 모든 휴대전화, 사물인터넷(IoT) 회선, 선불폰, 결합상품 등을 해지하는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객 정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까지 종료함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매달 발표하고 있는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회선 현황’에도 이동통신3사 2G 회선 통계가 집계되지 않을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앞서 지난해 7월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당시 9만3589개였던 2G 회선을 모두 해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