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47)의 자택에 칼 든 괴한이 침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괴한의 정체는 고급 호텔 전직 요리사 출신인 잭 비셀(35)로, 최근 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영국 런던 자택에 칼을 들고 침입해 가족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달 초 잭 비셀은 우드 그린 크라운 법원에서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그 결과 250 파운드(40만8575원)의 벌금 및 3년간 컴버배치 가족과 그들이 사는 지역에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범행 당시 잭 비셀은 생선 칼을 들고 있었으며 매매가 350만파운드(약 57억2054만원)인 컴버배치의 자택 앞 정원 철문을 발로 차고 식물을 뽑아 던졌으며 벽에서 인터폰을 뜯어내는 등 위협을 가했다. 같은 시각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그의 아내 소피 헌터(46), 그리고 세 명의 자녀는 모두 집에 있었으며 비셀이 정원으로 침입해 와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
무단 침입 후 잭 비셀은 도망쳤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인터폰에서 그의 DNA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검사 측은 재판에서 잭 비셀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근처 가게에 들러 가게 주인에게 자신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집에 침입해 집을 불태워버릴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잭 비셀이 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런던 북쪽에 있는 다섯 개의 방이 있는 저택을 지난 2015년 구입했다.
잭 비셀은 2015년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던 중 속옷 차림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힌 바 있다. 요리사 출신인 그는 절도와 마약 흡입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