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오늘 후보 마감…원내 등록은 ‘0’

입력 | 2023-05-30 17:51: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25/뉴스1


각종 설화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후임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가 30일 후보 마감과 함께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29~30일 이틀간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김가람 당 청년 대변인과 천강정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정동희 경제전략 작가, 김한구 현대자동차 대구 달성지점 영업팀장 등 원외인사 4명이 접수했다.

이 중 김 청년대변인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 출신의 김 청년대변인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당 청년대변인,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등을 맡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청년 간담회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 앞으로 기대하면 큰 인물이 될 것 같다”고 김 청년대변인을 치켜세운 바 있다.

당내 인사 중에는 재선의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김석기(경북 경주),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마평에 오르던 현역 의원들은 아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전국적인 인지도는 높일 수 있지만 지역구 활동에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을 둘러싼 위기감에 최고위원 자리가 공천을 보장하진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0만 당원이 참여한 지난 3·8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하기에 지도부 의중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도부는 내정 논란을 우려한 듯 단수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선출하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추대 여부나 경선 여부를 정해놓고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원칙은 보궐선거를 통해서 선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0~31일 자격 심사를 한 후 31일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태 최고위원의 후임을 선출한다.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가 5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5월31일~6월1일 이틀간 예비경선(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