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 B씨의 집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2023.5.29/뉴스1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가 공범 없이 단독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26일 오후 6시경 20대 여성 B 씨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B 씨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스스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또 B 씨의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만큼 A 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내부위원과 외부위원 등 7명으로 구성된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다음 달 1일경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A 씨와 B 씨가 전화로 나눈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용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달 5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