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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시즌 마친 손흥민…귀국길은 ‘밝은 표정’

입력 | 2023-05-30 18:04:00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공격포인트 20개 달성
200여명 팬 환대 속 귀국…6월 국내 A매치 2연전 준비




다사다난했던 2022~2023시즌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밝은 표정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손흥민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서는 200여명의 팬들이 손흥민을 반겼다.

반팔 폴로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은 손흥민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서둘러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귀국길에는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씨 등 가족들도 동행했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EPL 마지막 공식전이었던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도움 1개를 올리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각종 컵대회를 포함해 14골(EPL 10골·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 6도움을 올렸다.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공식전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올해 4월에는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로 EPL 통산 100호골 대기록도 세웠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 후 EPL 260번째 경기에서 나온 100번째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EPL 역사에서도 34번째다.

또 EPL 역대 19번째로 통산 100골-50도움을 기록한 선수로도 남았다.

손흥민은 EPL 통산 103골을 기록 중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타이다.

다만 각종 지표에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득점왕 이후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안와골절 부상까지 입었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마스크 투혼을 발휘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이끈 도움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후반기에도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토트넘의 성적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3월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이어 대행을 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도 짐을 쌌다.

리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대승으로 마쳤지만, 최종 EPL 8위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파란만장했던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6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A매치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소집해 16일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일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에는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되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에 나서는 등 바쁜 여름을 보낼 예정이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