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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CDMO 기업으로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입력 | 2023-05-31 03:00:00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4공장 완공되면 압도적 생산능력
북미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



세계적인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7209억 원, 영업이익 191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13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인천 송도에 1공장을 착공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고의 CDMO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3개 공장을 가동하며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완공되면 60만4000L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4공장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으로 선(先)수주를 확보한 상태”라며 “추가적으로 29개 잠재 고객사와 제품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한 뒤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현재 영국 왕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니셔티브 SMI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에서 유일한 CDMO 기업이다. 한국 기업 최초로 SMI가 주관하는 ‘테라 카르타 실(Terra Carta Seal)’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기도 했다. 2020년 10월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했으며, 올해 3월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뉴저지 영업 사무소도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올해 5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건설될 5공장은 생산능력이 18만 L로 예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