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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완도수목원에서 힐링하세요”

입력 | 2023-05-31 03:00:00

축구장 3000개 면적에 1664종 보유



완도수목원 아열대 온실. 유리온실로 조성된 아열대 온실에는 601종의 다양한 아열대식물이 전시돼 있다. 완도수목원 제공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규모가 2000여 ha(약 605만 평)로, 축구장 3000개 면적에 달한다.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784종을 포함해 1664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에서 단연 인기는 아열대 온실이다. 입구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20분가량 걸어 올라가면 나온다. 3762㎡ 규모의 유리온실로 조성된 아열대 온실은 워싱턴야자, 인도보리수, 유향나무, 대왕야자 등 601종의 다양한 아열대식물이 전시돼 흡사 열대우림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열대 온실에서는 공중 정화 식물인 틸란드시아가 배출한 청정한 공기를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얀색, 남보라색 자태의 브룬펠시아 재스민의 진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특색 있는 캥거루포(Anigozanthos flavidus)도 만날 수 있다. 호주가 원산으로 캥거루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이 먹던 울레미 소나무, 잎 위에 꽃이 피는 루스쿠스 아쿨레아투스(Ruscus aculeatus)와 같이 특이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온실 안팎으로 꾸며 놓은 가로정원과 사진 촬영 구역에선 인생 컷을 남길 수 있다.

이석면 완도수목원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수목원에서 쉼과 여유를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700여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완도수목원은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쉰다. 개장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1∼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