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0.5%P 증가… 사내이사 정체 ‘女이사 의무화’ 자본시장법 영향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규모와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9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1만1718명 중 여성 임원이 997명(6.8%)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912명, 6.3%)과 비교해 인원은 85명 늘고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9년 3월(3.9%)과 비교하면 비중이 1.7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산 총액 2조 원이 넘는 상장기업의 이사회를 한 가지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8월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사대상 기업 349곳 중 98곳(28.1%)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