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높이]포스코
포스코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ICCC)에서 의미 있는 수상을 했다.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제련 과정서 나온 ‘철 찌꺼기’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을 통해 바다숲을 조성하고 패각(조개껍데기)을 재활용해 철강 부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은 덕이다.
2018년 ‘기업 시민’을 경영 이념으로 선포한 포스코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 차원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이번 ICCC 패널 토론에 등장해 ‘K-기업 시민’의 모범 사례로서 ‘포스코 1% 나눔재단’의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최 실장은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수혜자 선정과 프로그램 모니터링, 재단 홍보까지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사업선정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평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기관이나 단체를 선정해 기부처로 등록할 수 있게 해 구성원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 의욕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캐서린 스미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장은 “포스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며 기업 시민으로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 나가는 기업”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는 2021년부터 포스텍, 서울여대, 숙명여대 등의 대학에서 ‘기업시민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정규 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부산대에서 10개 국가 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와 함께 ‘지역균형발전 및 기업시민형 인재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