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618곳 설문 조사 35% “작년보다 경영-고용조건 악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68.6%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기존 인력을 감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이는 경영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며 경영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5.0%는 ‘경영 및 고용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향후 경영 및 고용 여건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28.8%를 차지했다. 최저임금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11.9% 증가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