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했다. 뉴스1
일본 해상자위대 하마기리함에 대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열이 당초 31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를 이유로 하루 전 취소됐다. 앞서 29일 하마기리함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旭日)’ 모양을 사용한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에 입항했다.
국방부는 “3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하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은 기상 악화에 따라 한미일 및 호주 함정 간 약식 절차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상 사열은 취소됐다”고 30일 밝혔다.
일각에선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 입항이 논란이 되자 국방부가 해상 사열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건 아니다”라면서 “해군에서 많은 준비를 했는데 기상 때문에 훈련을 축소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