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동부결승 7차전 대승 서부 우승팀 덴버와 챔프전 격돌
보스턴 ‘리버스 스윕’의 꿈 물거품 마이애미의 지미 버틀러(왼쪽)가 30일 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최종 7차전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마이애미는 양 팀 최다인 28점을 넣은 버틀러의 활약을 앞세워 103-84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앞서 NBA 파이널에 올랐다. 7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24.7점을 넣은 버틀러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보스턴=AP 뉴시스
마이애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8번 시드의 돌풍’을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30일 보스턴과의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103-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앞선 마이애미는 준우승을 했던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3연승 뒤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마이애미를 NBA 파이널로 이끈 주인공은 ‘에이스’ 지미 버틀러였다. 버틀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8점을 넣었다. 리바운드 7개, 도움 6개, 가로채기도 3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7경기에서 평균 24.7점을 기록한 버틀러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래리 버드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에 참가해 NBA 파이널까지 진출한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위를 한 마이애미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쳤고 PO 막차 티켓인 8번 시드를 어렵게 손에 넣었다. PO 1라운드에선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0.707) 팀인 밀워키를 4승 1패로 눌렀고, 2라운드에선 뉴욕(정규리그 5위)을 4승 2패로 따돌렸다. 1999년 뉴욕이 8번 시드로 NBA 파이널에 올라 준우승을 한 적이 있다.
콘퍼런스 결승에서 3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면서 NBA 7전 4승제 PO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던 보스턴은 7차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