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광공업 생산 1.2%↓·서비스업생산 0.3%↓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6개월 연속 하락 제조업 재고율 130.4%…1985년 이후 최고
지난달 국내 생산이 전월보다 1.4% 감소하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 역시 2.3% 감소했으며 투자는 0.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1.5%)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 11월(-0.5%)에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0.1%), 1월(0.0%), 2월(1.0%), 3월(1.2%)은 상승세를 기록하다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공행정은 전월보다 12.4% 감소했는데 이는 2011년 2월(-15.3%)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지난 3월(5.3%) 증가 후 한 달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13.4%), 반도체(0.5%)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6.9%), 의약품(-8.0%)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전월보다 13.2%p 오른 130.4%로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월보다 반도체(31.5%), 석유정제(15.1%), 1차금속(4.4%) 등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해 전월(-0.5%)보다는 감소폭이 둔화했다.
금융·보험(2.0%), 정보통신(1.8%), 보건·사회복지(0.5%) 등에서 늘어난 반면 도소매(-3.1%), 운수·창고(-1.3%), 부동산(-1.9%), 협회·수리·개인(-2.0%), 숙박·음식점(-1.0%), 수도·하수·폐기물처리(-3.3%), 교육(-0.5%) 등에서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6.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에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2.3%), 12월(-0.2%)에 이어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가 2월(5.1%), 3월(0.1%) 상승했으나 지난달 3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소매판매는 기상여건상 2월(5.1%)에 의료 구입이 많아지면서 크게 증가했던 부분의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컸다”며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쪽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내국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해외판매는 소매판매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반도체공장 건설 진척 등으로 건축(2.4%) 중심으로 전월보다 1.2%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올라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0로 전월보다 0.2p 내리며 6개월 연속 주춤했다.
김 심의관은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의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서 우리 경제에 불확실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대체로 1분기 회복 흐름이 완만한 조정을 거친 모습으로 보이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반도체 등 특정부문을 제외한 회복흐름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흐름에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 정부는 취약부문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에 집중하면서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