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배준서.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배준서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개인자격 중립국 선수로 출전한 러시아의 게오르기 구르시예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54㎏급)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2019년 성인 대표팀 발탁 후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태권도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67kg 급 여자 태권도 결승전에서 세르비아 밀리차 만디치에게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7 뉴스1 DB
이날 배준서는 1라운드 초반부터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10-2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15-5로 승리를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태권도 스타플레이어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이대훈 코치는 이날 배준서의 지도자석에서 대표팀 지도자로 첫발을 뗐다.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홍효림(18·강원체고)은 8강에서 코트드부아르의 루스 그바그비에 1-2로 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 73kg급 이다빈(26·서울시청) 역시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마리스텔라 스미라그리아에 0-2로 패했다.
이다빈은 “다른 대회보다 많은 준비를 했는데,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