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30일(현지시간) 초반 경선이 치러지는 아이오와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인라 디모인 교외의 클라이브에 있는 한 교회에서 이민자 문제 등을 포함해 자신의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1000명 이상이 참석한 행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연설에서 “위대한 미국으로의 복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델라웨어의 그의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범죄, 남부 국경, 에너지 생산, 생활비를 포함한 경제 상황 등 바이든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가 첫 유세지로 택한 아이오와주는 공화당의 첫 대선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지역으로 대선 표심을 점치는 풍향계로 여겨온 곳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교회에서 선거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당원대회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층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오와주의 복음주의 기독교 인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당원대회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머슨대가 지난 19~21일 아이오와 등록유권자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2.9%포인트)에 따르면 공화당 가상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2%의 지지를 받아 20%에 그친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다만 해당 여론조사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 이뤄져 컨벤션 효과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