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3월 임금 1.6% 늘었으나 실질임금은 감소' 4월 종사자 37만명↑…증가폭은 다소 축소
고물가 여파를 딛고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세전)은 389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83만7000원)보다 6만원(1.6%)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413만원으로 8만원(2.0%), 임시·일용직은 176만8000원으로 2만3000원(1.3%)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3월 실질임금은 352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61만8000원)보다 9만3000원(2.6%) 감소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6만원 늘었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오히려 9만원 넘게 줄었다는 얘기다.
특히 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4월(-2.0%)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실질임금은 지난 2월 0.7%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며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2월 4.8%→3월 4.2%→4월 3.7%까지 내려왔다. 올해 1~3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다.
3월 실질임금이 2.6% 하락하면서 1~3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77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387만6000원)보다 2.7%(10만3000원) 감소했다.
한편 올해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940만9000명)보다 37만4000명(1.9%)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올해 들어 40만 명대를 유지하던 증가폭은 30만 명대로 내려오며 다소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이 4만4000명 증가하며 2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9만4000명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