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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보 울리면 어디로?”…우리동네 대피소 찾는 방법

입력 | 2023-05-31 13:59:00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 ‘민방위’-‘비상시설’-‘대피소’ 메뉴
‘안전디딤돌’ 앱 ‘시설정보’-‘민방위대피소’ 항목 클릭




31일 오전 서울시의 경계경보 긴급문자에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라 백령·대청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된 것이고, 서울시의 경계경보는 서울시가 잘못 발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실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경우 대피 이유와 방법이 문자에 빠져있어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이날 발령한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민방공 경보다.

국민재난포털의 비상대비행동요령에 따르면 시민들은 경계경보 발령 시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를 먼저 대피시켜야 한다. 대피할 때는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방독면 같은 보호장비를 챙기는 게 좋다. 대피하기 전, 화재 위험이 있는 유류와 가스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전열기는 코드를 뽑아야 한다.

극장, 운동장, 터미널,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영업을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경보 내용을 알린 다음 순차적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운행 중인 차는 대피할 준비를 하면서 천천히 운행하고 고가도로나 도심 진입을 삼가야 한다.

야간에는 실내외 전등을 모두 끄고 대피해야 하며 응급실과 중요시설 등 불을 켜야 하는 곳에서는 차광막을 쳐 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한다.

적의 공격이 진행돼 경계경보가 공습경보로 바뀔 경우 방독면과 식량을 챙겨 재빨리 지하 대피소나 가장 가까운 민방위 주민대피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주민대피시설을 찾을 수 없을 경우 주변의 지하 시설로 우선 대피하면 된다.

적 포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차량을 도로 우측이나 공터에 정차하고 대피한다. 대피소로 이동이 어려우면 도랑이나 움푹 파인 곳 등에 최대한 엎드려 몸을 숨긴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에서 ‘민방위’-‘비상시설’-‘대피소’ 메뉴를 누르고 주거 지역의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대피소에 대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캡처

대피소는 두 가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에서 ‘민방위’-‘비상시설’-‘대피소’ 메뉴를 누르고 주거 지역의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대피소에 대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대피소의 규모와 최대 수용인원 등도 알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앱을 깔고 ‘시설정보’-‘민방위대피소’ 항목을 클릭한다. 이후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조회하면 목록이 나온다. 지도를 이용해 인근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길찾기를 통해 가는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안전디딤돌’ 앱을 깔고 ‘시설정보’-‘민방위대피소’ 항목을 클릭한다. 이후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조회하면 대피소 목록이 나온다. 안전디딤돌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